대전 가볼만한 곳, 우리동네 등산코스 송림마을/침신대/유성여고를 오고가는 퇴고개공원
안녕하세요. ♥요망진 쥐똥♥입니다.
결혼 후 제주에서 대전으로 올라와서 가장 좋았던 장소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하기동에 위치한 우리 집 뒷산입니다. 멀리 나가거나 헬스장을 다니지 않아도 집 밖을 나서기만 그날의 컨디션에 맞추어 적절한 운동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는 꼭 다녀와야지!" 하는 짧지만 확실히 운동되는 '퇴고개 공원'입니다.
퇴고개공원 정보(위치와 출입구)
도심속의 휴양지/도심공원
퇴고개공원
대전 유성구 하기동 543
퇴고개공원은 유성구 하기동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변에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고 노은역에서 걸어서 약 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퇴고개공원을 중심으로 남서쪽에는 송림마을 1~4단지가 있고 동쪽으로는 송림마을 5~6단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침신대학과 유성여자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퇴고개공원 진입로, 출구
송림마을 4단지
송림마을 5, 6단지
침신대학교(남문, 서문, 글로벌비전센터)
죽동
유성여자고등학교
퇴고개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는 입구는 다양합니다. 진입한 곳으로 되돌아 나올 수 도 있고 등산하다가 중간중간 빠져나올 수 도 있습니다. 저는 송림마을 4단지 진입로로 들어가 그날의 컨디션에 맞춰서 중간쯤 가서 되돌아오기도 하고 침신대학교 쪽으로 빠져나오기도 한답니다.
송림마을 4단지의 마지막 408동 뒤쪽 편으로 진입 가능한데요, 아파트 담벼락 위로 올려다보기만 해도 공원 크기가 상당합니다.
송림마을 진입로 사진입니다. 한눈에 봐도 조성이 잘 되어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초록색이었던 단풍나무가 붉게 물들여져 있는 모습이 푸른 하늘과 잘 어우러져 보입니다.
퇴고개공원 진입로 알아보기
그날그날 컨디션에 맞추어
코스를 내마음대로~!
공원이라고 해서 일반 평지의 공원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금물! 그냥 산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운동을 자주 하시는 분들에게는 적당한 운동이라 생각이 드실 수 있을 것 같지만, 운동을 자주 하지 않으시는 분들에게는 다음날 다리에 근육이 뭉칠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랍니다. 저만 하더라도 처음 등산 후 다음날 종아리 근육이 뭉쳤답니다.
송림마을 4단지 진입로로 올라가시면 다양한 운동시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의자에 앉아서 쉬시기도 하고 담소도 나누기도 하는 곳입니다.
올라가면 송림마을 5, 6단지와 침신대, 죽동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이런 표지판은 등산하는 중간중간에서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산을 빠져나올 수 있는 길을 안내해 주는 표지판이라 등산을 하다 힘드실 경우 중간에 빠져나오실 수 있습니다.
저는 침신대, 죽동 방향으로 진입해 유성여고로 빠지는 길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가는 코스로 다닌답니다. 가끔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지칠 때는 중간에 되돌아 나오거나 침신대로 빠져나와서 집으로 향하기도 합니다.
퇴고개공원 분위기
짧지만 확실히 운동되요
공원으로 진입을 시작하면 평탄한 길과 가파른 길, 내리막길들이 계속 이어져 있습니다. 처음 등산했을 때는 정말 헉헉 거리며 계단을 올랐는데 지금은 조금 익숙해져서 인지 전보다 덜 힘들게 오르고 있답니다.
산을 걷다 보면 어르신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신나는 트로트를 들으며 가시는 분들도 계시고 뒷짐을 지시고 천천히 걸으시는 분, 친구분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시는 분들의 모습들도 많이 보입니다. 주말에는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오는 가족들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답니다.
가끔씩 자전거를 타고 산을 넘나드는 분들이 있으신데요, 제대로 장비를 갖추고 타시는 분도 계시고 친구와 함께 자전거를 끌고 온 학생들도 있답니다. 그리고 놀랬던 건 벤츠 옆쪽에 신고 온 신발을 벗어놓고 맨발로 산책을 즐기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땅이 잘 다져져 있어서 맨발로 걷기에도 좋아 보였답니다.
한 20분 정도 걷다 보면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메인 공간이 나옵니다. 훌라후프도 걸려있고 중간에 쉬면서 마을 전경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벤치들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앉았다간 주변 모기들에게 살이 뜯기기 일쑤이니 주변을 잘 보시고 앉으시길 바랍니다.
산길을 걷다 보면 많은 소나무들도 보실 수 있고 작은 돌들을 정성스레 쌓아놓은 곳도 눈요기 거리가 된답니다.
같은 방향으로 길이 갈라져 있는 곳들이 많은데요, 평탄한길과 오르막길로 되어있어 내가 오늘 힘내서 걷고 싶다면 가파른 길을 선택하여 걸으면 좋습니다. 이런 산길 조성으로 인해 어르신분들도 큰 무리 없이 찾는 곳인 것 같습니다.
이곳을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답니다.
가끔은 생각보다 큰 몸집의 청설모 친구도 볼 수 있습니다.
밤나무가 굉장히 많아서 추석쯤엔 밤을 입에 물고 가는 모습도 본 적이 있답니다. 작년 추석 때에는 윤기 나는 알밤도 여러 차례 주워서 등산하는 재미가 쏠쏠했었는데 올해는 타임이 다 안 좋아서일까 부지런 한 분들이 밤을 먼저 주워 가셨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빈 껍데기 구경만 실컷 했네요. 봄에는 꽃이 피고 여름에는 매미소리 가득하며 가을에는 떨어진 알밤을 줍는 재미로 즐겁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되돌아올 땐 가팔랐던 곳들이 내리막길이 됩니다. 무릎이 안 좋으신 분들은 천천히 내려가거나 등산스틱을 챙겨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갔던 길을 되돌아 나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운동기구에 몇 번 올라타주고 오늘 등산 마무리~!
대전 하기동, 반석동, 노은동, 지족동 주민들이시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해서 건강을 챙겨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퇴고계공원 근처 무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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