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영화] <바르게 살자>‘천성이 바른 놈’의 완벽한 은행 강도극!

요망진 쥐똥♡ 2023. 5. 8. 17:08
반응형

  • 기본 정보
  • 개요: 코미디 102분
  • 개봉일: 2007.10.08
  • 평점: 8.09
  • 관객 수: 213만 명
  • 감독: 라희찬
  • 출연진: 정재영, 손병호, 이영은, 고창석, 이철민, 주진모, 이한위, 유민석, 조덕현

[바르게 살자 시놉시스]

연이어 일어나는 은행 강도 사건으로 민심이 흉흉한 삼포시. 새로 부임한 경찰서장 이승우(손병호 분)는 유례없는 은행 강도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그러나 이 훈련을 통해 민심도 얻고, 야심도 채우려는 그에게 뜻밖의 복병이 나타난다. 어수룩하게 봤던 교통과 순경 정도만(정재영 분)이 강도로 발탁되면서 훈련이 점점 꼬이기 시작한 것이다. 대충대충 훈련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참가자들의 바람을 무시한 채 불성실한 인질들을 설득해가며 차곡차곡 준비된 강도로서의 모범을 선보이는 정도만. 경찰이든 강도든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고지식한 성격 탓에 그의 머릿속엔 오로지 미션을 성공리에 끝내려는 생각뿐이다. 그의 강도 열연으로 모의훈련은 끝이 보이지 않고, 결국 특수기동대가 투입되고,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는 등 훈련은 실전보다 더 힘들어진다! 과연 이 훈련은 어떻게 끝이 날 것인가?

 

[영화 줄거리] 제목대로 사는 남자 정도만!

그는 강력계 형사였지만 현재는 교통과에서 일하고 있는 정의롭고 예의 바르지만 규칙대로, 법대로 사는 융통성 없는 원칙주의자입니다. 한적한 시골 도로에서 불법 좌회전하는 차량을 세워 면허증을 제시하라고 친절히 말을 건네는 상대방은 오늘 취임하는 서장입니다. 그가 서장이라는 말을 듣고도 "충성"인사를 함과 동시에 면허증을 다시 요청하여 결국 신호위반 딱지를 받아냅니다. 서장은 이 지역에 강도 사건이 늘어 내려왔던 것인데 마을에 군인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경찰의 능력을 보여주고자 은행 강도 모의훈련을 실시합니다. 이때 정도만에게 강도 역할 임무를 줍니다. 이에 뭐든지 열심히 하는 우리의 주인공은 강도의 역할에 만만의 준비를 하고 드디어 ‘훈련 개시’문자를 받게 됩니다.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위장 경찰들이 위치를 잡습니다. 그리고 한 은행 안으로 정도만이 들어가 대기 번호표를 뽑습니다. 자신의 순서가 되자 직원 앞으로 다가가 강도가 해야 하는 말들을 통장에 글자로 오려 붙여 보여주는 방법으로 전달합니다. 이러는 도중 포획 역할을 맡은 경찰(고창석)이 다가가 말을 겁니다. 그의 허리춤에 있는 권총을 본 정도만은 고민 끝에 상대의 머리에 총을 쏩니다. 모두들 모의훈련인 것을 알기에 참여하지만 시작부터 불만이 많습니다. 경찰이 은행으로 침입하려 하지만 그에 대응하며 문을 잠그고 커튼을 치며 cctv도 파손으로 바꾸어 서장과 모두를 당황하게 합니다. 특수기동대를 투입하고 건물 밖에서 강도를 사살하려 애를 쓰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이 훈련의 끝은 내가 정합니다.”라고 외치며 버스를 요청하는 강도의 말을 들어줍니다. 과연 그는 은행을 벗어날 수 있을지, 이 훈련의 끝은 어떻게 끝이 날지 궁금하시다면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영화 감상평] 예측불허! 모의 훈련은 실전처럼!

옛날 영화인지 모르고 집에 놀러 온 친구의 추천으로 보게 된 한국 영화 <바르게 살자>입니다. 제목은 들어 보았지만 ‘내가 이 영화를 본 적이 있었나?’하는 생각에 대충의 줄거리를 듣고 보기 시작했는데 배우들의 조합이 너무 좋았고 17년 전 작품이라 고창석, 이한위 등 조연 배우들의 젊었을 적 모습이 왠지 반갑고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모든 배우들의 연기를 잘했지만 저는 특히 야심 많은 경찰 서장을 맡은 손병오 배우가 인상 깊었습니다. 모의훈련을 통해 경찰이 강도를 순조롭게 진압하여 경찰의 위상을 바로잡겠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이 훈련을 제안했지만 정도만의 실전 같은 강도 역할은 마주하며 행동이 확 변할 때 그의 표정연기가 훌륭하며 ‘그래 훈련은 원래 실전처럼 저렇게 대해야지!’하고 모두들 외쳤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인질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처음엔 대충대충 참여하다가 정도만의 설득과 행동에 의견을 내면서까지 참여하게 되는데 이런 장면에서 코미디적 요소는 넘쳐날 정도로 많았습니다. 실전처럼 강도로써 행할 수 있는 살인, 포박, 실신, 강간, 폭행이 있을 때마다 소품을 활용해 목에 표식을 거는 장면들은 너무나도 재치 있었습니다. 동시에 실전이었을 때의 상황도 보여주며 모의훈련의 비참여적인 모습을 잘 살려 보여주었던 영화입니다. 오래된 영화이지만 지금 다시 리메이크 되어도 너무 재미있을 만하다 생각이 들고 적극 추천드리는 영화입니다.